오늘은 우리 몸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놀라운 기전, 바로 면역과 방어기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평소에 우리는 상처가 나면 자연스럽게 아물고, 감기에 걸렸다 나으면 다시는 같은 바이러스에 잘 걸리지 않는 경우도 경험합니다. 이 모든 것의 배경에는 우리 몸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면역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선천적 면역,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방패
우리 몸의 첫 번째 방어선은 선천적 면역(비특이적 면역)입니다. 이 시스템은 병원체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태어날 때부터 작동하는 방어기전입니다. 피부나 점막은 병원체의 물리적 침입을 막는 장벽이고, 눈물, 콧물, 침 같은 분비액에는 항균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세균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위산은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병원체를 강력한 산성 환경에서 죽입니다.
이 외에도 우리 몸속에는 식세포(대식세포, 중성구 등)가 있어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을 즉각 잡아먹고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과정은 병원체가 어떤 종류인지 구체적으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비특이적’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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