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양자를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입자들”로 여기지만, 그 존재 방식은 우리 몸, 감각, 심지어 생각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양자 입자는 관찰되기 전까지는 ‘존재가 불확실한 상태’에 있습니다. 이 상태는 물리적으로 말하자면 파동처럼 퍼져 있지만, 관찰되는 순간 입자로서 특정 위치에 나타납니다.

즉, 관찰이라는 ‘의식적 행위’가 현실을 결정짓는 셈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볼 때 그 존재는 결정되고, 그 존재의 방식 또한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철학적이면서도, 동시에 너무도 일상적인 예로 확장됩니다.

예를 들어, 레몬을 떠올리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것은 실제 레몬이 없어도 우리의 몸이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속 이미지조차도 물리적인 반응을 유도한다면, 우리의 의식은 단순한 수용체가 아니라 세계를 창조하는 동력입니다.

우리의 감각은 양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번역합니다

우리는 눈으로 빛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피부로 온도를 느낍니다. 하지만 빛을 구성하는 광자는 그 자체로는 ‘밝음’이 없습니다. 오직 우리 눈의 망막이 그것을 받아들일 때, 즉 우리 뇌가 그것을 해석할 때 비로소 ‘보인다’는 현상이 만들어집니다.

흥미롭게도, 이 과정은 전자기 자극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서 일어나지만, 그 작동 원리조차 현대 과학은 완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감각을 통해 드러나는 이 세계의 실체는 우리가 그것을 해석할 준비가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감각과 뇌, 그리고 마음의 해석은 모두 양자의 불확정성과 관련되어 있으며, 현실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참여 요소입니다.


  • 사이언스과학
  • 2025-10-01